봄날은 간다 -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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散骨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줘" 농담이던 진심이던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말하는 당사자에 해당하는 앞쪽의 조건 '죽으면'이 이루어졌을 때 다음 단계인 '화장'까지는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바로 '뿌리다(散骨)'입니다.

장인어른은 살아생전에 꼭 화장할 것이며 어떤 봉분도 납골당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게다가 혹시라도 생각이 달라져서 묘를 만들면 귀신이 되서 괴롭힐테니 절대 생각도 말라는 협박까지 곁들이셨다는...^^) 하지만 어디다 뿌려달라고는 하지 않으시고 적당한 곳에 뿌리고 조금 남겨서 어머님이 평소 산책하던 산책로에 뿌려달라고 하셨다는데....  막상 닥치고 나니 어느곳에 뿌려드려야할지 참으로 난감해 하시더군요.

고민끝에 제가 강화에서 사진찍으러 자주가는 곳으로 정하고 가는데 초지대교를 건너니 마침 물때가 만조가 되어 보통 갯벌이 있는 곳인데 물이 가득 들어와 있었습니다. 어찌나 맘이 놓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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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이즈 블리딩 Romeo Is Bleeding 1993

감독

Peter Medak


출연
게리 올드만 Gary Oldman .... Jack Grimaldi
아나벨라 시오라 Annabella Sciorra .... Natalie Grimaldi
줄리엣 루이스 Juliette Lewis .... Sheri
레나 올린 Lena Olin .... Mona Demarkov















레옹에서 마약에 쩐 부패 경찰 연기로 기억이 생생한 게리 올드만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시작되었나봅니다. 보송보송한 게리 올드만이 귀엽네요.

Cape Fear에서 어딘가 정신 나간듯한 사춘기 딸로 나왔던 줄레엣 루이스가 백치미의 여급 Sheri로 나오는데 애인은 이래야한다고 몸으로 알려주는군요.

최고의 팜므 파탈역의 레나 올린. 1956년 스웨덴 출신. 쉰 목소리로 낄낄거리며 잭의 목을 조르는 장면은 남자들의 쌍발울을 오그라들게 할만합니다. 피 흐르는 예쁜 다리로 운전하는 잭의 목을 조르고, 차 유리창을 깨고 나와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달아나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해서 박수를 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본처지만 너무나 강력한 라이벌들에 밀려나 있는 착한 아내 나탈리. 아무것도 모르는 가정주부에 로맨틱한 남편을 사랑하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그를 어쩔 수 없이 바라만 보지요. 하지만 마지막 반전에 이르면 그녀는 모든 걸 알고 있었고 그를 사랑한 유일한 여자였다는 것.

슬프게도 남자들은 대부분 그걸 너무 늦게 알게됩니다.










최고의 팜므 파탈. 걸리면 죽는다.



이런 여자가 달려들면 배겨나는 남자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울어도 소용없어 잭!


한줄 요약 : 본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네 눈에선 피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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