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로

흐르는 물처럼

네게로 가리.

물에 풀리는 알콜처럼

알콜에 엉기는 니코틴처럼

니코틴에 달라붙는 카페인처럼

네게로 가리.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 균처럼

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


*이 時代의 사랑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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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최승자 : 이 시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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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가만히 비집고 들어갈수 있을까.

흙 위에 괴는 빗물 처럼

다시 네 속으로 스며들 수 있을까.

투명한 유리벽 너머로

너는 생생히 웃는데

나는 지나간 시간을 증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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