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 1
의사들을 위한 신문중에 '청년의사'라는 신문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책 읽는 의사, 의사들의 책’ 이라는 독서 캠페인을 하는데 제가 어찌어찌 하다보니 도서선정 및 독후감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올해가 7년째라고 하는데 선정위원이 하는 일은 분기마다 4권정도의 책을 추천하면 (저말고 4명이 더 있습니다,서울의대 법의학 이윤성교수, 소설가 김경욱님, KBS '책읽는 밤' 진행하는 신성원 아나운서, 청년의사 편집국장 박재영님) 추천받은 책중에 5권을 선정해서 전국의 의대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고 책을 읽은 학생들이 독후감을 내면 심사를 하는 일이랍니다.
어떻게 선정되었는지 잘모르겠지만 저처럼 별다른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사기는 합니다만....^^) 이런 위원이라는 걸 하게 되니 무척 부담스럽네요.
1차로 추천하라고 해서 고심끝에 아래 책을 추천했습니다만 그중에 2번만 선정되었네요.
1.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 다니엘 에버렛, 꾸리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217522)
2. 불편해도 괜찮아 : 김두식, 창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899)
3. 야성의 사랑학 : 목수정, 웅진지식하우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13929)
4.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 수전 블랙모어, 바다출판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5396)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가능하면 2만원 미만으로 해달라고 해서 마이클 폴란의 '잡식동물의 딜레마'가 빠졌습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660785) 대신 '밈'을 넣었습니다.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는 제가 샀을 때는 페이퍼백으로 2만원 미만이었는데 좀 팔리니까 출판사에서 하드커버로 바꾸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뺄수가 없어서 추천도서 목록에 1번으로 넣었는데 결과는 2번 불편해도 괜찮아가 선정되었습니다. 다섯명이 추천하니 한권씩밖에 안뽑히는게 당연하기는 한데 좀 아깝습니다. 제가 읽은 2010년 책중에 최고였거든요. 나머지 책들에 대해서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책은,
1. 가미가제 독고다이 : 김별아, 해냄
2.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 칼럼 매캔, 뿔
3. 불편해도 괜찮아 : 김두식, 창비
4.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 세상
5. 생각의 오류 : 토머스 키다, 열음사
가 되었답니다. 제가 고른 책 말고는 거의 제 안테나에 걸려들지 않은 책들이군요. 독후감 심사가 있으니 나머지 네권도 읽어봐야되겠습니다.
거의 같은 일을 반복하는 시골 개업의로서 이런 작은 이벤트는 좋은 자극이 되는 거 같습니다.
올해에는 덜 사고 더 읽고 더 많이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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