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병원

얼마전부터 뒤쪽 드레일러가 말을 잘 안들었습니다. 큰 기어로는 잘 움직이는데 반대로는 잘 움직이지 않고 변속이 덜컥거리기도 하고.

하지만 출퇴근에 바쁘고 점심에는 지쳐서 밥먹고 쉬기 바빠 못나가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 이러서야 병원에 갔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 병원에 오는 거와 비슷한지...)  그동안 거의 매일 출퇴근하느라 청소를 거의 못했더니 작업대에 올라와 있는 자전거를 보니 솔찬히 부끄럽더군요.(병원에 오시기 전에 목욕하고 오시는 어르신들 이해가...)

드레일러 조정도 문제였지만 케이블과 이것을 둘러싸고 있는 피복에 때가 너무 많이 끼여서 움직이 않는 거였습니다. ㅠ.ㅠ  열심히 고쳐주신 강화MTB 김사장님께 감사드리며 다만 얼마전에 속이 아파서 오셨는데 아직 제대로 못 고쳐드려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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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아침

아직 가로등이 켜져있는 한강을 달려...



방화대교 밑에 가니 아침 햇살이 따뜻하게 떠오릅니다.


하루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 : 어스름


고촌근처에 가니 안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안개를 피해서 김포우회도로로 들어갔더니 어찌나 차들이 빨리 달리는지 정말 무섭더군요.



 


한치앞이 안보이는 안개속을 죽어라 달리는 저 차들처럼 우리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걷는속도보다 조금더 빠른 속도로 나름 열심히 달리시는 동지 할아버지.^^





학교가는 갑룡초등학교 학생들.  이길은 강화대교에서 읍내까지 새로 길이 뚫리기 전에 다니던 길입니다. 지금 달리는 48번도로는 신작로인셈이죠.


뒷골이 식은땀으로 송송한 자출을 마치고 파릇한 초딩들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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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커피

붕가붕가레코드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 No.9... 장기하 「싸구려 커피」


한국 대중 음악의 오래된 미래!
잘생긴 얼굴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의 길을 버리고 음악으로 승부하는 건실한 청년 장기하의 솔로 데뷔 싱글.
그 동안 해 온 작업 중 가장 부드러운 것들을 골라 추려낸 '싸구려커피' 외 2곡 수록.
얼굴을 보고 뽑았다는 미남 세션 밴드 '얼굴들'과 함께 전국 투어 예정 중.


다음은 그의 음반 출시에 따른 각 계의 반응

"이러한 신인이 나타났다는 것은 동세대 음악인들이 모두 긴장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 송파구 주민 박만순
"배철수의 타령과 R.ef의 랩을 아우르며 한국가요의 문법을 꿰뚫는 독창성의 음악" - 음식애호가 정덕구
"사위 삼으면 딱 좋겠다" - 봉천동 쑥고개슈퍼 양미자
"나조차도 그의 외모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 중견밴드 눈x의 미남보컬 깜x귀
"대중성이 빵점이다." - 프로듀서 나잠수
"나잠수씨 사람은 참 좋은데." - 신인가수 장기하
"그의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팔이 빠질 것 같은 경험이다" - 세션 밴드 '얼굴들' 노조위원장 이민기
"편지 좀 써 주세요" - 이병 김덕호


1. 싸구려 커피 (작사/작곡/편곡/연주 장기하)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축축하고 너저분한 일상이 팽팽한 통기타 라인 위에 장기하 특유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읊조리는 것도 아닌 요상한 스타일로 얹혔다.
이건 뭐 랩도 아니고 나레이션도 아닌 중간 부분의 거시기가 백미.


2. 느리게 걷자 (작사/작곡/편곡/연주 장기하)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가사가 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장기하 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노래.
장기하 본인은 겸연쩍어 하며 "마음 약해졌을 때 쓴 노래"라고 밝힌 바 있다.
레게 풍의 으짝 박자에 어우러지는 장기하의 독특한 발음/발성이 포인트.


3. 정말 없었는지 (작사/작곡/편곡/연주 장기하)
"저절로 눈이 떠졌을 때 알람 시간은 14분 남았었어
저린 손으로 이불을 갤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멍하니 있다가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랬어"

오래 사귀던 애인과 헤어진 다음에 대한 얘긴지 처음 만난 여자에게 반한 얘긴지 의견이 분분한 장기하의 발라드.
서글픔과 설레임의 아이러니.


붕가붕가레코드의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란?
생업에 피곤한 음악인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가능케 하기 위해 '보다 싸게, 보다 쉽게, 보다 들을만하게"라는 기조로 제작되는 붕가붕가레코드 독자적인 음반 형태. 80% 정도 손으로 제작되는-케이스와 공CD는 기성 제품을 사용-수공업품으로, 원래는 공연을 통해서만 팔기로 했으나, 매장에서 사고 싶다는 대중들의 아우성에 힘입어 특별히 매장 판매를 개시. 아무래도 손으로 만들다보니 물량이 딸려 조기 절판 가능성 높음. 자기 음악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중들과 만나고자 하는 야망 넘치는 음악인들을 원하고 있음.
-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 : www.bgb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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