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



카페 슬로비

홍대에 있는 밥집입니다. 단순한 밥집이 아니고 유기농 밥상도 차리고 막걸리도 마시고 여러나라 사람들이 와서 문화도 공유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여기서 일부 공간을 임대해 준다고 해서 고등학교 동창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날엔 좀 한가하더니 이날은 금요일이라 아주 복작복작하더군요. 덕분에 고등학교친구들과 함께 한 식사는 재미난 쇼가 되었습니다. 밖에서 보신분들이 많이 부러우셨을겁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말이 고등학교 동문이라지만 셋은 어제가 처음 만났고 셋은 같은 반이기는 했으나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 얼굴도 가물가물한 친구도 있었어요.

이제는 많이들 늙고 힘이 빠져서 요새 네이버를 달구는 '룸'이나 '단란' 한 곳에 가지 않고 이렇게 모여서 음식도 나눠먹고 술도 좀 마시고 수다도 떨고 하니 참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메뉴는 1. 이탈리안 드레싱의 샐러드와 불고기  2. 사냥꾼의 닭요리  3. 새우 루꼴라 파스타  4. 티라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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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꽃

벼꽃
- 루시드 폴 4집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사랑하는지 묻진 말아요
햇살 쏟아지던 여름
나는 조용히 피어나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이 오면
이런 작은 사랑 맺어준 이 기적은
조그만 볍씨를 만들꺼에요
향기가 나진 않아도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불꽃같던 내 사랑을
의심하진 말아줘요

모두들 날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날 찾아 본 적 없다 해도
상관없어요
난 실망하지 않으니
머지않아, 나락들은 텅빈 들판을 채울테니
눈을 크게 떠 날 찾아도
더 이상 난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생각 난다면
불꽃같던 내 사랑 하나
믿어줘요

-----------------------------------------
올해도 여지없이 벼꽃이 피었습니다.
어제 그악스럽게 퍼붓던 큰 비도 이 작은 꽃 하나 어쩌진 못했나 봅니다.

이 작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꽃에 얼마나 많은 목숨이 달려있나요?
핸드폰을 아무리 잘 만들고 땅을 파서 금을 캐거나 영원하다는 다이아몬드를 파내어도 종이쪽의 가치가 무너지면 쌀 한톨과도 바꾸지 못할 날이 올겁니다.

크고 화려하고, 매일 전화하거나 잠들 때까지 카톡을 하지 않아도,
사랑한다고 소리치고 대신 감옥에 가거나 ,
아침마다 같이 깨어나지 않아도,
묻지 않아도, 대답하지 않아도,

어쩔수없이 그대를 걱정하는 누군가를 잊지마세요.



































벼꽃
- 루시드 폴 4집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사랑하는지 묻진 말아요
햇살 쏟아지던 여름
나는 조용히 피어나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이 오면
이런 작은 사랑 맺어준 이 기적은
조그만 볍씨를 만들꺼에요
향기가 나진 않아도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불꽃같던 내 사랑을
의심하진 말아줘요

모두들 날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날 찾아 본 적 없다 해도
상관없어요
난 실망하지 않으니
머지않아, 나락들은 텅빈 들판을 채울테니
눈을 크게 떠 날 찾아도
더 이상 난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생각 난다면
불꽃같던 내 사랑 하나
믿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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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지없이 벼꽃이 피었습니다.
어제 그악스럽게 퍼붓던 큰 비도 이 작은 꽃 하나 어쩌진 못했나 봅니다.

이 작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꽃에 얼마나 많은 목숨이 달려있나요?
핸드폰을 아무리 잘 만들고 땅을 파서 금을 캐거나 영원하다는 다이아몬드를 파내어도 종이쪽의 가치가 무너지면 쌀 한톨과도 바꾸지 못할 날이 올겁니다.

크고 화려하고, 매일 전화하거나 잠들 때까지 카톡을 하지 않아도,
사랑한다고 소리치고 대신 감옥에 가거나 ,
아침마다 같이 깨어나지 않아도,
묻지 않아도, 대답하지 않아도,

어쩔수없이 그대를 걱정하는 누군가를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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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스프

박주희선생님 요리책에 있길래 별거 아닌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다크호스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번이 마지막 요리 리스트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단호박이 엄청나게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레시피에 '단호박 껍질을 벗기고 슬라이스 한다'라고 아주 간단하게 나와있으나 막상 그 과정은 엄청나더군요. 처음에 와이프가 일단 통째로 삶은 후에 껍질을 벗기는게 나을거라고 했지만 일단 레시피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ㅠ.ㅠ




단호박 하나(1kg)를 자르고 껍질을 벗기고 슬라이스 하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팔을 결리고 손가락에는 물집이 생기구요. 정말 대단한 식재료였습니다. ㅎㅎ

1. 단호박(500g)을 슬라이스한다. (원래 레시피에는 사과도 쓰지만 제철이 아니므로 패스)
2. 버터 10g을 녹여 다진 양파를 볶는다.  : 바로 여기가 중요한 대목입니다. 버터를 쓰면 풍미가 엄청 좋아지죠.
3. 슬라이스한 호박을 함께 볶다가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뚜껑을 덮고 호박을 익힌다. 타지 않도록 주의. 계피 조각을 넣고 함께 끓이다가 맨마지막에 건져낸다.
4. 호박이 익으면 우유 한컵을 붓고 믹서로 갈아준다. 우유 한컵을 마저 붓고 끓이다가 생크림 한컵을 붓고 섞어준다. 소금, 후추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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