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숙성 홍어회

지난주에 재관이하고 수산시장 구경했습니다. 언제와도 정말 대단한 에너지가 넘치는 곳입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참으로 버겁기도 하구요. 생선들의 신선도를 위해 이분들은 추울수밖에 없겠지요.

구경다니다가 홍어파는 집을 지나치지 못하고 생홍어를 한마리 샀습니다. 3만원짜리로. 생선을 손질하고 있는 청년은 주인 아주머니의 아들이랍니다.

요리한답시고 사시미칼을 샀는데 써먹을 기회가 없다가 드디어 개시를 했습니다. 생선 사올때 썰지말고 덩어리째 달라고 해서 와서 썰어먹으니 훨씬 좋네요.

생와사비도 구해서 강판에 갈고

방어, 돔, 광어 되겠습니다.

물이 나와서 종이를 적셨습니다. 냄새는 물론 작렬!!!

몸통부위, 냄새가 보이죠?

지느러미 부위

썰어보니 홍어는 단단한 연골부위가 있어서 회칼보다는 좀 더 무거운 칼로 써는 게 잘 썰어집니다.

색깔 예술이죠? 냄새보다는 많이 삭질 않아서 잘 못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겠습니다. 남은 홍어는 더 삭혀서 먹어봐야겠네요.

보쌈까지 더했으나 묵은지가 빠져서 대충 삼합^^
직접 삭혀보니 홍어는 정말 신기한 생선입니다. 막 굴려서 상할 걱정이 없는....
다음에는 항아리에다가 짚을 깔아서 제대로 삭혀보고 싶습니다.
Trackback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