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문화원 공연(06/11/17)

지난주에 강화문화원 주최로 공연이 있었습니다. 예산이 빡빡해서 따로 찍사를 부를 수 없다하여 사진촬영을 부탁받았습니다.(나름 강화도에서는 인지도가 있어서...^^) 하지만 제가 가진 장비가 공연 사진을 찍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공연사진은 우선 조명이 어두우니까 스트로보가 있어야 하고 그게 없으면 밝은 망원렌즈가 필요한데 저는 둘다 없으니...

그래서 할 수 없이 ISO를 높여서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 움직임이 많은 장면에서는 제대로 찍힌게 없군요. ISO 1600짜리 흑백필름으로 찍은 필름에 기대를 좀 걸어봐야되겠네요.

강화군립합장단, 흥춤, 서도소리, 봉산탈춤, 비보이 등등이 나와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식찍사로 무대 앞뒤를 오가며 사진을 찍으니 공연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비보이 공연을 보던 봉산탈춤하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

"허 그녀석들 잘 논다. 저 놈들이 옛날에 태어났으면 다들 남사당패에 들어갔을 텐데..." 하시더군요.^^

저는 전에도 그랬지만 나이가 들어서니 우리춤과 노래가 좋더군요. 어제 처음 본 흥춤(영남지역의 남자들 한량춤을 여성춤으로 재구성한거랍니다. 이매방님이 인간문화재)의 춤사위가 어찌나 이쁘던지....

강화도 출신인 유지숙 명창의 서도소리도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쁜 제자들이 많아서 사진이 절로 찍히더군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 특정인물 사진이 반이 넘어서 아무래도 누가 몰래 제 카메라에 미인추적장치를 달아놓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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