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월 결산 - 달려라 자전거









@ 총 자출 거리 : 1224km
@ 마일리지 1km당 200원씩 적립해서 24만 4800원이 적립되었습니다.
@제가 3개월간 합한 거리가 3517km로 제가 잔차로 달리는 1km당 17원씩 도와주시기로한 '엽기레고'님은 3517km * 17 = 5만 9789원
@ 15원씩 도와주시기로한 '앤디'님은 3517*15 = 5만 2755원 씩이되었습니다.
제가 쪽지로 살포시 계좌번호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래가 그랬어"에는 모두 합해 35만 7344원을 기부했습니다.
( http://www.goraeya.co.kr/new3/)


지난 달에 드디어 차를 팔았습니다. 김포살다가 목동으로 이사를 가면서 제가 출퇴근에 쓰는 차 말고 집근처에서 아이들이나 살림살이용으로 쓰는 차를 한대 더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승용차를 두대씩이나 가지고 있다는 건 참으로 놀랍고도 부끄러운일이었는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고 해도 가끔씩 날씨가 나쁘거나 몸이 안좋거나 하면 차를 가지고 다녔기에 두대가 있어야되겠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1년전에 풀타임 자출을 결심하고 나서 김여사한테 차를 한대 팔자고 했더니 그랬다가 다시 자출못하겠다고 하면서 또 새차 사달라고 그러면 어떻하냐며 일단 일년간 실천하면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뭐 그동안 제가 저질러 온 일들을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작년 5월부터 12개월간 자전거로 9200km를 자출했고 (아쉽게도 1만km는 달성하지 못했군요) 나머지 9000km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단 하루도 승용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대단한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중년남자에게 중형자동차는 이동 수단 말고도 많은 역할을 하기에(뭘까요?^^) 그래도 상당히 기특한 결심입니다.

제가 목동에서 강화까지 자출을 한다고 이야기 하면 대부분의 반응은, 1. 얼마나 걸려요?  2. 설마 매일?  3. 그러고도 업무가 가능합니까?  4. 위험하지 않아요?  5. 하루 4시간 자전거 타기는 운동과다 아닙니까?   6. 그렇게 운동하는 데도 아직도 배가.....OTL  등등이 대부분의 반응입니다. 물론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미친거 아냐?) (뭔가 애정결핍이 심하군!) 뭐 이런 반응도 있겠지요.

사람의 몸은 정말 천차만별이어서 배가 만삭으로 나와있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밖에 안하는데도 당뇨와 무관하게 살고 있는 분이 있는가하면(물론 그런 사람은 대사질환에 아주 취약합니다.) 엄청나게 몸관리, 식사관리를 하는데도 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하지만 어쨌든 내가 물려받은 유전자는 어쩔수 없는 나를 한정하는 둘레이고 취약한 울타리가 있다면 잘 보듬고 어르면서 주어진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시작되고 끝이 나는 '몸'이니까요.

그런면에서 저는 별로 좋은 유전자는 아니었습니다. 20대에는 64kg정도의 몸무게가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팔다리가 가늘고 근육량이 적은 몸이었고 결혼하고 중년이 되면서 체중이 10kg 정도 불어나 팔다리 가늘고 배만 멜롱 나오는 '이티형 또는 올챙이형' 체형이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최근 검진결과에서 공복혈당이 98(100이하가 정상이고 낮을 수록 좋습니다.) 정도 나오고 콜레스테롤은 220(200이하가 좋습니다), 3개월간 혈당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5.9였습니다.(6.0이하가 정상이고 낮을수록 좋습니다)  이게 자전거를 3000km타서 겨우내 불은 체중을 4kg 감량하고 나서의 결과이니 아직도 멀었다는 겁니다. ㅠ.ㅠ  만약 제가 운동을 안해서 뱃살이 계속 늘어난상태를 방치했다면 몇년내에 당뇨약, 콜레스테롤약을 먹게 되겠지요. 그래서 제 운동목표는 4kg을 더 감량해서 66kg에서 유지하는게 되겠습니다.

위 질문에 대답을 해보면
1. 편도 46km를 1시간 40분 정도에 달리고 하루에 3시간 30분 정도 안장위에 있으며 자동차로 출퇴근 하는 거에 비하면 30분 정도 더 시간을 소모합니다.
2. 자전거이기 때문에 매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에너지를 출퇴근에 쏟아야합니다.
3. 처음에는 다리가 후둘거리지만 다 적응됩니다.
4. 일반도로 주행은 위험할수 있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운전자의 호의에 기대야합니다.
5. 4시간 타고도 뱃살이 남아있으니 아직도 먹는양이 소모량보다 많다는 거죠. 지나치게 많이 먹고 살고 있다는 거에 반성합니다.
6. 그러게 말입니다. ㅠ.ㅠ

자! 결론은 도대체 왜 그렇게 (미친듯이) 운동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답은 1. (가지고 있는 자산중 제일로 소중한 자산인 몸을 유지해서) 잘 살기위해서  2. 즐거우니까   3. 약간은 잘난척 할 수 있느니까    정도가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하버드 의대가 당신의 식탁을 책임진다(원제 : Eat Drink and Be Healthy)'라는 책을 기초로 어떻게 먹고 마시고 운동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About this e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