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결산












































@ 5월 결산
총 자출 거리 : 1026km
총 출근일 23일중 16일 자출 - 자출율이 좀 떨어지네요. 반성중 ㅠ.ㅠ
마일리지 1km당 200원씩  20만 5200원 적립해서 "고래가 그랬어"에 기부했습니다. ( http://www.goraeya.co.kr/new3/)

아무리 도시화되고 있다하더라도 제가 줄창 달리고 달리는 48번 도로 주변은 아직까지는 농촌지역입니다. 그러니까 5월은 모내기의 계절인 것이죠. 저는 충청도 아산의 산골 출신이라(지금이야 마을 한가운데로 KTX가 지나가는 가슴아픈 고향이 되고 말았지만) 모내기를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이앙기가 나오기 전이라 모든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로 모내기를 했죠. 못줄잡이가 양쪽 끝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표시가 되어있는 줄을 잡고 계속 옮겨가면 한줄로 늘어선 사람들이 잽싸게 모를 심었는데 쉼없이 돌아가는 컨테이어 벨트와 비슷해서 초보자는 허리가 끊어지도록 몸을 놀려야 따라갈수 있습니다. 중딩시절 잠시 모내기를 한다고 틈에 끼었다가 아주 곤혹을 치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그런 풍경은 '대한 늬우스'에서나 흑백필름으로 볼 수 있을 것이고 대부분이 기계화되었죠. 그래도 모내기 하기 전에 모판에 흙을 채워서 나르고 하는 일들은 아직도 손으로 해야지요. 가끔은 모를 구입해서 심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못자리 해논 모를 통채로 도둑질 해가는 도둑님들도 계신답니다.

못자리를 만들고 비닐을 씌워서 모가 냉해를 입지 않고 잘 자라도록 해야하고 - 모가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 그해 농사는 망한거랍니다 - 모내기 전에는 써레질을 해서 물을 가둬논 논의 흙을 부수고 평평하게 하고 잡초를 제거합니다. 그다음에 모내기를 하는데 예전처럼 역동적인 두레는 볼수 없고 콤바인을 불러서 일당을 주고 모내기를 합니다. 그다음엔 기계가 들어간 자리에 모가 안 심어진 곳이나 기계가 빼먹은 자리를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어서 때우는 일을 합니다. 이것을 '모 기운다', '뜬 모 한다' 라고 합니다.  이걸 끝내야 모내기가 모두 끝나는 거지요. 대부분 여기까지 끝내면 몸살이 나셔서 병원으로....^^

세상에는 아주 많은 직업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표토(깊이 30cm 정도의 땅 거죽)'를 기름지게 하고 가꾸는 일을 하는 농민이 제일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단위 농지를 기계로 화학비료로 표토의 상태와 상관없이 하나의 공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농민은 이제 아닌것이지요. 농사를 크게 짓는 그들도 대부분 허울만 좋은 빛쟁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2009. 김포 보구곶리, 성동 마을, gelatin silver print



























2009. 김포 보구곶리, gelatin silver print

사진 찍다가 새참으로 배달되어 온 냉면 한그릇 주셔서 맛나게 얻어먹었습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막걸리와 맥주를 소주를 골고루 드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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