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결산 - 콧물은 왜 짠가?





@ 11월 결산
1. 총거리 : 1265 Km (GPS 누락분 150 Km) - 총합 1415 Km
2. 평속 : 25 킬로미터
3. 자출일 : 22/25  (25일 출근에 22일 자출)






이제 자출도 한해중 최고의 하일라이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자출의 꽃'이라고 하는(누가? 응?)  혹한기 자출을 앞두고 있으니 가슴이 다 두근거립니다. 갑자기 찾아온 영하의 일주일이 있었는데 첨단 닌자 장비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끝냈고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밀려오는 술자리가 여러번 있었으나 딱 한번(산악회 모임)을 빼고는 전 날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 자출을 했습니다. 거의 자전거를 타면서 중간에 술이 깨는 신공을 보여주는데 대충 그 지점이 딱 중간인 김포쯤 됩니다. 이때부터 술이 깨면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 내가 왜 여기서 페달을 돌리고 있지? 어제 어떻게 들어왔더라?  앞자리 아가씨가 이뻐서 자꾸 전화번호 따려고 했던거 같은데....ㅠ.ㅠ'  이러면서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엄청난 후회가 쓰나미로 밀려오는 경험.....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열심히 달리는 일이 급해 부끄러운 일은 금방 잊혀진다는거. 부디 그 아가씨도 기억하지 못하시길....^^




겨울엔 찬공기에 신체 전면이 노출된 상태로 대충 시속 30km 근처의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찬공기의 자극으로 각종 분비물이 엄청나게 분출되는 애로사항이 꽃을 피웁니다. 눈물은 고글을 쓰고 있으니 그나마 심하지 않고 침이야 삼키면 되지만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끊임었이 흘러 내리는 콧물은 정말 처치곤란입니다. 콧물의 점도가 약간 '되직'하면 한쪽 비강을 막고 힘껏 날숨의 속도를 증가 시키면 잔류물을 최소화한 상태로 비강 분비물을 제거할 수 있으나 찬공기의 자극으로 분비되는 콧물은 아주 맑아서 점도가 떨어져 대부분 줄줄 아래로 흘러내리게됩니다. 뭐 그렇습니다. 콧물도 역시나 짭니다. ㅠ.ㅠ (겨울에는 여름보다 라이딩중에 목이 덜 마른 이유가 땀을 덜 흘리기도 하지만 충분한 콧물을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슬픈 전설이....)





fuji klasse, fuji neopan 400








강화 갑곶리






김포 장기동, 출근길








강화 갑곶리, 장날








김포 장기동










김포 하성, 퇴근길에 가끔 만나는 이주 노동자










강화 갑곶리








김포 장기동






김포 군하리








김포 장기동, 성인용품점 흰둥이






김포 굴포천








행주대교 아래 파밭








김포 보구곶리, 바람부는 날










Fuji 645, TMX, 김포 마송, 학교가는 아이들








그동안 자출하면서 김여사한테 1km에 200원씩 마일지리를 적립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1500 Km 주파하면 대충 30만원쯤 되는 돈인데, 처음에는 이걸 모아서 자전거에 새바퀴를 끼우려고 했습니다.(980만원짜리 바퀴도 있지만 저는 저렴하게 250만원...ㅠ.ㅠ)  250만원짜리 자전거에 그만한 돈의 바퀴를 끼우는게 당치 않기도하거니와 그런거 안끼우고도 잘 달리고 있기에 그런 무의미한 소비보다 좀 의미있는 기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학원 못가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전국의 3천개 '공부방'에 '고래가 그랬어'라는 어린이 잡지를 보내주는 운동에 동참하고 목동의 공부방에 일부 기부하려고합니다. 아이들도 동참해서 1 Km에 10원씩 기부하기로 했구요 혹시나 제가 달리는 거리에 기부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제가 기꺼어 정성을 모아서 함께 전달하겠습니다.^^ 




눈물도 콧물도 모두 같은 피에서 왔기에 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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