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 김포


우리나라 벼농사의 기원은 후기 신석기 시대까지 올라가며 그중에도 김포는 우리나라에서 벼농사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 생각되는 지역입니다. 김포 가현리에서 발견된 탄화미의 연대는 4000년 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벼농사로 이름을 날리던 김포에 와보면 이제 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와 도로, 공장에 자리를 내주고 있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수천간 그래왔듯이 농부들은 올해도 모내기를 했습니다.
올해는 봄에 일교차가 심해서 많은 못자리가 잘못되어 시름이 크시더군요. 모를 잘 키우면 논농사는 반은 끝난거라고 합니다. 아침 출근 길에 만난 아저씨도 그나마 늦게 모를 심어 조금 괜찮다고 하시는데....
김포에서 이런 풍경도 길어야 10년정도 볼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나날이 커지는 개발의 압력에 제일 먼저 포기할 게 논밭일테니까요.
선거를 잘 해야 적어도 5년만은 맘 좀 놓고 살 수 있는 건데 이번 농사는 싹수가 아주 노란게 글러먹었네요. 잘못을 조금이라도 바로 잡고자 오늘 저녁에 식구들 함께 나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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