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구석구석 구경하기 - 2007년 9월 7일



A : 방화대교
B : 김포 - 장기동
C : 강화대교
D : 성공회 성당
E : 고인돌
F : 양오리
G : 철산리
H : 하일리 - 정제두묘
I : 동막해수욕장 - 함민복시인집
J : 분오리돈대
K : 이건창 생가, 사기리 탱자나무




2007년 9월 7일 금요일.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강화 라이딩을 했다. 올 가을에 우리나라를 떠나 가족이 있는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코피님과 강화도 한바퀴하기로 약속한지 몇달이 지나서.


A
오전 8시 50분 출발.





B
김포 장기동. 코스모스가 볼만 하네요.


잔차타고서 셀카찍기의 대가. 코피님^^

C
열심히 달려서 강화대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분은 중간에 만난 철인경기 하시는 분입니다. 중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좀 했습니다.(제가 48번 도로 터줏대감이라 저를 추월하는 사람은 안봐주거든요.^^)  이분은 강화대교까지만 오고 다시 일하러 출근하신다고 휘리릭 가셨습니다.


D
강화도 도착해서 제가 자주가는 자전거샵에서 물보급을 하고 1907년에 지어진 '성공회 성당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겉모습은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서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참으로 이쁜 성당입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성공회가 진출한 곳이라. 기독교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래종교의 토착화라는 점에서 아주 훌륭한 귀감을 보여줍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사제관.






성당 내부.







제가 찍은 사진은 똑딱이 디카를 처음 써보다가 뭔가를 잘 못 눌러서 색감이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그나마 잠시후에 밧데리가 나가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E


강화도에서 제일 유명한 고인돌입니다. 주변에 잔디를 심어서 아주 시원하네요.

청동기 문화, 남방식, 북방식... 어쩌구 저쩌구... 굄돌이 괜시리 기울어져 있는게 아니고 어쩌고 저쩌고....


F
검문소 가는 길.
"저렇게 논에 피가 많으면 동네 사람들한테 게으르다고 흉잡혀요"






G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 (검문소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빠지면 검문소를 무사통과할 수 있습니다.)
강건너 보이는 풍경은 북한입니다.






민통선 지역이라 차가 거의 안다녀서 시원합니다.


철산리를 지나서 점심을 먹을 때 까지 쭉쭉 달리기만 했는데 이때부터 슬슬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마냥 달리기만 했지요. 평지에서는 같이 달리는 데 문제가 없었으나 언덕이 나오면 여지없이 흐르기 시작.ㅠ.ㅠ

H
양도면 하일리. 정제두 묘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 코피님은 처음으로 보신탕을 드셨습니다. 티를 내지는 않으셨으나 다음에는 안 드실듯.^^  주인장이 자전거 타는 분이라 강화 라이딩 때마다 점심을 먹는 집입니다.


점심을 먹고 푹 쉬었음에도 다리는 70% 정도 에너지 고갈상태. 하지만 힘들 내서 동막을 향해 달립니다.

선수리 포구. 멀리 보이는 섬이 석모도.




마리산 근처 강화 남쪽으로 가면 힘든 언덕이 나오고 동검도까지는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는 힘든 지형입니다. 게다가 여기쯤 오면 100km정도 주행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I
동막리에 있는 화가 장분남이 운영하는 팬션. 주인장은 출타중이라 연못에 물만주고 길건너 함시인 집으로 갔습니다.


집앞에서 "계시꺄?"하고 강화도 사투리로 외쳐봤으나 역시나 출타중. 근처에서 참게 낚으러 갔다고...  









J
동막해수욕장.


분오리 돈대에서 찍은 풍경.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강화도 풍경입니다.









K

이건창 생가.








이건창 생가를 지나 동검도를 잠시 들러서 내내 달리기만 하는데 점점 기운이 빠져서 속도가 안납니다. 제가 앞으로 가면 25km...ㅠ.ㅠ

참다 못한 코피님이 앞으로 나서면 35km... 중간 힘들어서 강화도 한바퀴를 포기하고 초지대교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달리기 제일 좋은 강화해안도로를 달려야 한다는 일념하에 죽어라 달려서 강화읍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중요 보급처인 '인성의원'에 들러서 회복 드링크를 마시고 물통에 포카리스웨트를 가득채우고 다시 목동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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