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 대하여

우리는 이제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 테니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이는 작은 일이니, 바라건대 각자 노력하여 피차 서로 벗으로 삼은 안목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이것이야말로 대사이니, 빈둥빈둥 지내면서 이 생을 잘못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훗날 각자 성취가 있다면 서로 만 리나 떨어져 있어도 매일 조석으로 만나는 것보다 나을 겁니다. 우리나라 사신이 매년 중국에 들어가니 1년에 한 번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겠지요. 만약 내 편지가 오지 않는다면 이는 내가 두 형을 잊어버렸거나 내가 죽은 때문일 겁니다. (홍대용과 엄성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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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번째 봄

봄꽃이 피기 바로전 산처럼
봄꽃이 막 핀 산처럼
봄꽃이 활짝 핀 산처럼
봄꽃이 지기전 산처럼
봄꽃이 진 산처럼

누구 가슴하나

울렁거려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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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사과 떨어지듯
아는 얼굴 하나 땅 속에 묻히고
세월이 잘 가느냐 못 잘 가느냐
두 바지가랑이가 싸우며 낡아 가고

어이어이 거기 계신 이 누구신가,
평생토록 내 문 밖에서
날 기다리시는 이 누구신가?

이제 그대가 내 적이 아님을 알았으니,
언제든 그대 원할 때 들어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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