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를 칭하는 명칭인 유인원과 가장 비슷했던 인간종의 선조는 다들 아시다시피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 사실 직집보행을 했지만 유인원과 거의 다르지 않았습니다. 키도 작고 뇌만 조금 컸죠. 그런데 이들의 뇌가 급격히 커져서 도구를 사용하는 종으로 진화하여 호모 하빌리스가 됩니다. 이때 큰 영향을 준것이 육식. 고기를 통해 농축된 에너지를 섭취하기 시작했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빌리스에서 완전한 직립인간인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가 일어나는데 저자는 바로 이 과정에서 불을 사용하여 음식을 요리하기 시작하여 일어났다고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화식(火食)가설.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요리하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거의 2배나 흡수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요리해서 음식을 먹기 시작해서 인간종은 더 많은 에너지를 더 짧은 시간에 흡수 할수 있었고 소화기관이 에너지 흡수를 위해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대폭 줄여 엄청난 에너지 먹보인 '뇌'를 키우고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빈약한 육체의 인간이 나무에서 내려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불을 방어도구 사용하지 않고서는 생족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고고학적증거가 현재는 50만전부터 발견되지만 그 이전 증거는 아직 빈약하다는 반론이 있다고는 하나 불의 이용이 진화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는 주장은 상당한 근거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인간 진화의 원천중에 하나였을 지도 모르는 요리가 요리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여자들의 가장 하찮은 일로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좀 슬픈 일이죠. 요리사가 돈도 많이 벌고 유망직종이 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며 그것도 레스토랑이 탄생하고 널리 퍼지게 된 것은 프랑스혁명이후 귀족의 몰록으로 인해 그들에게 고용되어 있는 요리사들이 자신의 가게를 차리게 된게 시작이었다고 하니까 불과 200년쯤 된거네요.
언어를 사용하는 건 인간만이 아니며,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인간특유의 특징이 아니라는 것을 제인 구달이 발견했죠. 그렇습니다. 오직 불을 사용한 요리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유일한 특질입니다.
프로메테우스, 그대가 한 일이 너무나 큰 사건을 벌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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