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려다보고 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너무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될거 같아 심박계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어제 도착한 GPS 심박계 garmin for runner 301을 착용하고 찬바람을 헤치며 자전거로 출근했습니다.


sportTracks와 연계하니 구글어쓰 지도로 경로를 보여주네요.

초지대교 건너서 사진 쉬엄쉬엄 찍으며 1시간 34분 걸렸네요. 거리는 28km


마지막 언덕 넘을 때 최고 심박수는 171에 도달했습니다. 보통은 150정도 유지.

그동안 바퀴에 장착하는 속도계로 알고 있었던 거리는 30km였는데 약간 오차가 있네요. 아무래도 GPS가 정확하겠죠?

그나저나 이걸보니 마누라가 아주 좋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으니 도망갈 곳이 없군요.

내가 왜 자처해서 족쇄를 찼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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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라이딩



요새 저희집에 뒹구는 만화책들... 스피드 도둑, 내 마음 속의 자전거, 내 파란 세이버, 두 바퀴의 기적 린도....

자전거에 푹 빠진 지관이에 비해 농구에 빠져있어 시큰둥 했던 재관이가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역시 만화책이 최고!!)

MTB보다는 싸이클을 원해서 중고장터에 잠복하여 저렴한 국산 싸이클을 하나 장만해줬습니다. 그걸타고 김포시내에 있는 학원에도 가고 하니 좋군요.

어제는 찬바람을 무릅쓰고 강화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이쁜 딸네미없이 시커먼 아들만 있는 아빠의 로망은 아들놈들과 하이킹 가는 거였습니다. 그동안 도로 한구석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차선 하나를 점유하고 맘껏 달렸으니 끓는 피가 좀 가라앉았나 모르겠네요.

제 자식이지만 이녀석이 싸이클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니 참 이쁘네요. 늘씬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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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자전거




내 마음 속의 자전거 4권에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헌책가게에서 구할 수 없어서 몽땅 새책으로 주문했습니다. 와이프한테 눈치를 좀 받았지만 식구들 모두 좋아하네요.

안도 히도스구, 45세. 평생을 집과 직장만 오가면서 꽉 막힌 답답한 일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중년 남자.

동창회에 갔다가 놀랍게 날씬해지고 활기에 찬 친구를 보게 됩니다. 그 친구가 타고 온 자전거 브롬톤.

친구를 졸라 브롬톤을 사서 타고 다니면서 점점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됩니다. 전에는 별문제 없으면 당연히 통과시키던 결제서류도 재미가 없다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기도 하고 ... 버스 정류장까지만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회사까지 타고 다니면서 목표에 이르는 길이 여러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수험생이던 아들은 대학에 떨어져 아버지 불호령이 내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돌아가는 길도 어딘가로 연결되어있어."

"그리고 거기도 꽃이 핀단다."

"길은 하나만이 아니야"



저는 이 대목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마음 따뜻한 에피소드죠? 이 만화의 장점이 자전거를 매개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화해시키고 모르던 세상을 보게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즈음 제게 오는 환자들에게 자전거를 타라고 열심히 설득하고 있습니다. 자전거에 재미들려서 열심히 운동하면 건강해져서 저한테 와서 약 안먹어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제가 그동안 자출하면서 제 안에 변화된 것들을 말해주기도 하고요. (체중도 6킬로 빠지고 콜레스테롤도 50이나 줄어서... 어쩌고 저쩌고...) 자전거교의 전도사가 된거 같네요.^^ 하지만 아타까운 것은 이 좋은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는 겁니다. (어쩌면 제가 계속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이유인지도...^^)


자전거는 당신의 인생을 바꿉니다. 천천히... 아름답게....



"자전거 천국, 자동차 지옥" - 이건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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