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늙어가기

Mamiya7, TMY, X-tol 1:1 9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도 그랬고 라디오 스타에서도 그랬고... 음악하는 사람들이 늙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참 버거운 일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가끔은 존 레논처럼 누가 죽여주거나, 일찍 요절하거나, 절정에서 사라져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이가 들어가니 작고 추레한 일상도 끌어안고 살아갈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늙어가는 모습, 그래도 음악을 사랑하고 죽는 순간까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지난주에 우연히 들른 스튜디오 70에서 신촌블루스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지게 늙으신 엄인호씨. 반백의 긴머리가 아주 멋졌습니다. 저의 유일한 18번 '골목길'을 라이브로 들으니 눈물이 핑돌데요.



스튜디오 70.

신촌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권리금도 못받고 ?i겨났을 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전보다 훨씬 깨끗해지고 알바도 이쁘고^^ 스트레인지 프룻하고도 가까와져서 더 좋네요. 친구같은 술집이 있다는 건 커다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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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아침













Mamiya 7, 80mm, TMY

김포 들판은 곳곳에 아파트(저도 김포 논을 메워 지은 아파트에 삽니다만...), 공장들, 고압선 철탑, ... 별로 아름다운 풍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안개가 적당히 가려주면 그런대로 쓸쓸한 풍경이 됩니다.

자전거전용길로 달려오시는 오토바이 아저씨도 반갑고 건너편 고압선 철탑도 그럴듯합니다.

초지대교는 아치형으로 만들어서 자전거 타고 건너기 힘들다고 투덜거리지만 건너고 나면 오히려 보기에 좋은 다리가 됩니다.

풍경도 이러할 진데....

우리 살아가는 것도 조금은 덮어두며 살아가면 좋을 거 같습니다.

덤덤하게, 조금은 둔하게, 하지만 바보 같이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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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M7, TX 2stop push

언젠가는 네게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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