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사랑

돌부처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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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태풍



태풍이 올라오는 저녁, 옥계
Canon 300D

태풍이 불어 매끈한 바다위를 올라올 때
바닷속 바닥부터 휘몰아쳐져 한바탕 뒤집어지고
땅위에서야 난리지만
바다는 이렇게 한번씩 뒤집어줘야 싱싱해지지 않을까?

그늘이 있으면 환한 곳도 있는 법.

내 마음에도 태풍이 지나가 한뼘 훌쩍 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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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오르다



Mamiya7, 150mm, TMY, 김포



하늘에 구름이 피어오르듯


봄나무에 아기 잎이 피어오르듯


논두렁에 벼냄새가 피어오르듯


여기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사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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