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들녘 - 겨울로 가는 길목



Canon 300D, 55-200mm

수천 킬로를 날아온 손님들,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가 찍었습니다.

제가 슬금슬금 다가가니 일제히 하늘로 도망가더군요.

위아래 깜장으로 위장했는데 헬멧때문에 들킨거 같네요.^^

줄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까마귀들이 맘대로 떼로 날아다는 거하고는 좀 다르죠.(나름 까마귀 떼도 멋지긴 하지만요)


나날이 아파트만 들어서는 김포들녘에 언제까지 이 친구들을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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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늙어가기

Mamiya7, TMY, X-tol 1:1 9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도 그랬고 라디오 스타에서도 그랬고... 음악하는 사람들이 늙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참 버거운 일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가끔은 존 레논처럼 누가 죽여주거나, 일찍 요절하거나, 절정에서 사라져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이가 들어가니 작고 추레한 일상도 끌어안고 살아갈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늙어가는 모습, 그래도 음악을 사랑하고 죽는 순간까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지난주에 우연히 들른 스튜디오 70에서 신촌블루스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지게 늙으신 엄인호씨. 반백의 긴머리가 아주 멋졌습니다. 저의 유일한 18번 '골목길'을 라이브로 들으니 눈물이 핑돌데요.



스튜디오 70.

신촌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권리금도 못받고 ?i겨났을 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전보다 훨씬 깨끗해지고 알바도 이쁘고^^ 스트레인지 프룻하고도 가까와져서 더 좋네요. 친구같은 술집이 있다는 건 커다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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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라이딩



요새 저희집에 뒹구는 만화책들... 스피드 도둑, 내 마음 속의 자전거, 내 파란 세이버, 두 바퀴의 기적 린도....

자전거에 푹 빠진 지관이에 비해 농구에 빠져있어 시큰둥 했던 재관이가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역시 만화책이 최고!!)

MTB보다는 싸이클을 원해서 중고장터에 잠복하여 저렴한 국산 싸이클을 하나 장만해줬습니다. 그걸타고 김포시내에 있는 학원에도 가고 하니 좋군요.

어제는 찬바람을 무릅쓰고 강화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이쁜 딸네미없이 시커먼 아들만 있는 아빠의 로망은 아들놈들과 하이킹 가는 거였습니다. 그동안 도로 한구석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차선 하나를 점유하고 맘껏 달렸으니 끓는 피가 좀 가라앉았나 모르겠네요.

제 자식이지만 이녀석이 싸이클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니 참 이쁘네요. 늘씬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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