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가지 요리
가지는 인도원산의 한해살이풀(온대지방)로 보라색 껍질에 수분이 많은 스펀지 형태의 과육이 있는 채소로 여름이 제철입니다. 보통 가지를 쪄서 가지나물을 많이해 먹는데 물컹한 느낌 때문에 어린시절 그다지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이태리 요리 강습에서 시실리의 까포나타 소스를 만들거나 푸타네스카 소스에 가지를 사용하게 되면서 가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가지를 미리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짜내고 쓰거나 마른 팬에 미리 볶아서 수분을 날려서 사용해서 물컹한 식감을 극복하려고 하더라구요.
전날 병원에서 촌지로 받은 가지 4개가 있어서 아침에 샐러드와 파스타에 곁들어 먹으려고 가지구이를 만들어봤습니다. 이 레시피는 제맘대로 레시피입니다.(워낙 간단해서 ....^^) 소스는 워낙 평범한 샐러드용 소스구요.1. 뽀득뽀득 씻은 가지를(가지는 씻을때 느낌이 참 좋아요. 이 탱탱한 생명! 단거리 주자의 허벅지 느낌?ㅎㅎ 꼭지에 가시가 있으니 조심하시고, 탄탄하고 꼭지에 가시가 살아있는게 싱싱한 놈이랍니다) 한땀한땀 정성스레 길이로 얇게 저밉니다. 이때 어느 식재료 보다도 칼이 설컹하고 들어가면서 잘라지는 느낌이 좋아요. 처음에는 조금 저항하는거 같아도 일단 칼이 들어가면 결대로 잘 썰어집니다.
2. 팬을 뜨겁게 달군후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가지를 굽습니다. 양쪽에 살짝 소금을 뿌려서 간하고, 센불에 구어야 수분이 날아가서 물컹한 느낌이 줄어듭니다. 센불에 굽기 때문에 잠시도 불앞을 떠날 수 없는 정성이 가득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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