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사과 떨어지듯
아는 얼굴 하나 땅 속에 묻히고
세월이 잘 가느냐 못 잘 가느냐
두 바지가랑이가 싸우며 낡아 가고

어이어이 거기 계신 이 누구신가,
평생토록 내 문 밖에서
날 기다리시는 이 누구신가?

이제 그대가 내 적이 아님을 알았으니,
언제든 그대 원할 때 들어오라.




About this e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