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꽃 피었다
꽃과 가시가 한 어원에서 비롯되었다는 글을 읽는 동안
지금은 다른 몸이 한 몸에서 갈라져나온 시간을 생각하는 동안
꽃을 사랑하는 일은 결국 가시를 품는 것이라는 것을 새기는 동안
꽃이 오셨다
어쩌지 못하고 물외처럼 순해지며 아픈 내 마음이여
줄기와 잎이 가시로 덮였어도 외꽃처럼 고울 그대에 대한 생각이여
견디지 못할 것 같았던 몸의 그리움을 마음의 그늘로 염하는 시간이여
(이대흠, 귀가 서럽다, 창비, 2010)
꽃과 가시가 한 어원에서 비롯되었다는 글을 읽는 동안
지금은 다른 몸이 한 몸에서 갈라져나온 시간을 생각하는 동안
꽃을 사랑하는 일은 결국 가시를 품는 것이라는 것을 새기는 동안
꽃이 오셨다
어쩌지 못하고 물외처럼 순해지며 아픈 내 마음이여
줄기와 잎이 가시로 덮였어도 외꽃처럼 고울 그대에 대한 생각이여
견디지 못할 것 같았던 몸의 그리움을 마음의 그늘로 염하는 시간이여
(이대흠, 귀가 서럽다, 창비, 2010)
Trackback Address : http://freesolo.cafe24.com/trackback/327
S | M | T | W | T | F | S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rackback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