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 파스타 - 내맘대로 레시피

몇가지 파스타를 만들어보고 이것저것 책도 보고 하다보니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군요.

이를테면 봉골레파스타는 매번 싱싱한 조개를 구해야하지만 해감도 잘 해야하고 쉽지 않지요.


어느날 냉동실 재고를 파악하다 보니 악양에 사는 지인이 보내준 섬진강 재첩국이 10봉지가 있었습니다.

그순간 조개살에 조개국물까지 있으니 파스타 재료로 그만이겠더군요.


아직 다양한 시도는 못해봤지만 우선 제일 많이 하는 순서대로 만들어봤습니다.



올리브유에 마늘, 양파를 잘게 다지고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충분이 볶으면 양파가 물러지고 단맛이 세지지만 씹는 느낌은 사라지고 살짝 볶으면 식감이 달라지지요. 다양하게 시도해 보세요.



여기에 기호에 따라서 엔쵸비를 넣어도 좋습니다. 다만 풍미가 강하기때문에 재첩의 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재첩을 함께 넣고 살짝 같이 볶은 후 화이트 와인을 넣어 알콜를 날려줍니다. 그후에 후추와 소금으로 간합니다.




이번에 선택한 파스타는 카펠리니(capellini, angel hair)라는 제일 가는 파스타입니다. 소면하고 거의 같은 굵기고 듀럼밀이라 색만 노리끼리합니다.

아무래도 소스가 약하니까 가는 파스타를 쓰는게 좋겠지요. 삶는 시간도 4분이면 되니까 아주 빨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재빨리 준비하면 15분이면 끝낼수 있지요.



오늘의 포인트는 힘들게 구한 이태리 파슬리. 보통 일식집에서 쓰는 꼬불꼬불한 파슬리하고는 좀 다릅니다. 향이 덜 자극적이라 잘 어울리네요.

평소 구할수가 없어서 말린 파슬리 가루를 썼는데 풍미가 비교불가입니다. 아시아마트에서 구했습니다.  http://www.asia-mart.co.kr/front/php/category.php?cate_no=14



소스에 파스타를 넣고 살짝 섞어주면 완성입니다. 재첩국물은 소스 농도 조절할 때쓰고 남은 건 데워서 함께 먹구요.

재첩국 1봉지면 2인분을 만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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