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했어요^^
지관이 기말고사가 끝나면 김장을 담그기로 해서 토요일에 집에 갔더니 김여사께서 산더미 같이 배추, 무 등등을 쌓아놓았더군요. 재관이는 학원에 가서 없고 지관이는 사춘기라 틈만 나면 잠을 잡니다. 무슨 잠자는 공주도 아니고....
할수 없이 제가 먼저 무채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무채썰기는 제일 재미있는 보직이라 돈을 내고 하거나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하는 건데 어째 오늘은 경쟁상대가 없네요.
그래도 올해 장만한 채칼이 아주 훌륭해서 쓱쓱 아주 잘 됩니다.




양념을 버무릴 풀을 쑤고 있습니다. 버섯, 새우, 멸치등으로 국물을 만들어서 쑵니다.

빠지면 안되는 '갓'

쪽파 다듬기.


생강까기. 누가 이런 걸 먹을 생각을 했는지...참으로 신기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모든 양념이 준비하여 드디어 배추속을 버무립니다. 이때 들어가는 각종 양념의 양이 절묘하게 맞아야하는데 수치로 환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양념이 잘 되었는지 배추속을 절인 배추잎에 싸먹는 맛은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맛입니다. 어쩌면 이것 때문에 김장을 담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고난의 행군'만 남았습니다. 일일이 배추에 속을 넣고 버무리고 잘 싸서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고, 사이사이에 무를 잘라서 박아넣고.....

그래도 김장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배추속 굴무침에 술한잔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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